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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점수표 부착 등으로 건강 식단 지향
무함유 식품과 식물 기반 식품 선호 증가
배양육·3D 프린팅 식품 등 푸드테크 기술도 주목
네덜란드는 현재 대두되는 식량 위기 등 세계적인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식품 분야 지속가능성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 농식품 산업은 2011년 네덜란드 정부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선정한 10대 산업에 포함됐고, 특히 네덜란드의 식물성 대체 식품이나 첨단 푸드테크 등의 농식품 산업 기술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트렌드는 전반적으로 더 건강한 식습관을 지향하고, 식물성 대체 식품이 점점 주목을 받는 추세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솔루션이나 혁신적인 푸드테크 기업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네덜란드 식품 산업 트렌드, '더 건강한 식단'
1) 영양 점수표 부착
영양 점수표(Nutri-Score)는 2024년 1월 1일부터 네덜란드에서 공식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영양 성분 표시 제도다. 이 시스템은 프랑스가 2017년 처음 정립, 도입했으며, 현재 유럽 내 몇몇 국가가 사용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몇 년간의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2024년부터 공식적으로 도입해 기업들이 사용할 예정이다. 2019년 알버트 하인(Albert Heijn)과 HAK(보존 채소 브랜드)가 가장 먼저 이 시스템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영양 점수표는 포장 앞면에 A~E로 표시돼 있으며, 제품 구성 성분에 따라 해당 점수를 부여한다. 점수는 A(진한 녹색)에서 E(진한 주황색)까지 있다. 영양 점수를 사용하면 같은 유형의 제품을 비교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성분을 가진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A 또는 B는 제품이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동일한 유형의 제품에 비해 구성 성분이 더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소금, 설탕, 지방, 칼로리가 많은 제품은 점수가 낮고 섬유질, 채소, 과일, 단백질 또는 콩류가 함유된 제품은 점수가 높다.
2024년 1월부터 제조업체는 영양 점수표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영양 점수 시스템을 통한 정부의 캠페인은 '보고, 비교하고, 선택하라'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식품 선택 시 영양을 더 의식하게 된다. 제조업체가 영양 점수를 사용하기로 선택하면 해당 업체는 자신들의 모든 제품에 영양 점수를 표시해야 하며, 등록 후 24개월 이내에 이를 이행해야 한다. 거의 모든 슈퍼마켓이 자체 브랜드에 영양 점수 부착을 시작했다. 알버트 하인, 윰보(Jumbo), 리들(Lidl), 알디(Aldi), 플러스/쿱(Plus/Coop), 분 푸드 그룹(Boon Food Group), 데카마크(Dekamarkt), 더크(Dirk), 호그블리트(Hoogvliet), 네토라마/보니(Nettorama/Boni), 포이에즈(Poiesz), 스파(Spar) 및 보마르(Vomar)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시스템은 2016년에 중단된 체크마크 시스템(Het vinkje)의 후속 시스템이다. 2011년에 도입된 체크마크 시스템은 영양 점수표와 비슷하게 소비자들이 더 건강한 제품을 선택하게 했다. 하지만 같은 품목군 내에서만 비교했기 때문에 감자튀김 소스처럼 건강하지 않은 제품에도 일괄적으로 체크마크가 표시되는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2016년 10월 폐지됐다.
2) 탄산음료 소비세 인상
2024년 1월 1일부터 탄산음료, 무알콜 맥주와 같은 무알콜 음료에 대한 세금(소위 소비세)이 리터당 0.09유로에서 0.26유로로 189% 인상됐다. 소비세는 모든 음료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음료에 설탕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건강한 식습관을 장려하기 위해서 생수에 대한 소비세는 2024년 1월 1일부터 폐지됐다.
3) 자체 상표 PB 상품 판매량 증가
주요 유명 브랜드(A-brands)는 식품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이 2021년 2.8%, 2022년 11.6%, 2023년 4.1%씩 증가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자체 브랜드 제품을 이전보다 더 자주 선택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할인점 알디와 리들이 잘 알려진 자체 브랜드 판매 업체지만, 프리미엄급 외관을 자랑하는 알버트 하인도 AH Basic(최저가), AH Huismerk(중간 세그먼트), AH Excellent(프리미엄), AH Biologisch(유기농) 등의 자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20년 주요 유명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약 55%였으나 2023년 초부터 자체 브랜드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 행동과 선호도의 변화로 인해 2023년 자체 브랜드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52%, A-브랜드는 48%였다. 네덜란드는 유럽 내에서도 자체 브랜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2023년 딜로이트가 발간한 ‘Conscious Consumerism’ 보고서에 따르면, 네덜란드 소비자 4명 중 3명이 A-브랜드보다 저렴한 자체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유럽 내 자체 브랜드 제품 시장 점유율은 34%며, 매년 2~3%씩 성장하고 있다.
4) 유기농 식품 구매 증가
최근 몇 년 동안 유기농 식품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 독일 최대 규모의 시장 리서치 회사 GfK에 따르면 2022년 네덜란드의 유기농 식품 매출은 25% 증가해 14억 유로에 달했다. 이 중 15%는 물량 증가에, 10%는 평균 가격 상승에 기인한다. 또한 이는 가정용 일용소비재 전체 매출의 3.5%에 해당하는 수치다.
유기농 식품 지출의 상당 부분은 슈퍼마켓에서 이뤄지며, 2022년에는 12억 유로에 달했다. 지속 가능한 식품, 특히 유기농 식품 전문점(Ekoplaza, Odin, Marqt 등)은 유기농 식품의 또 다른 중요한 판매 채널이며 2022년 3억74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식품 서비스(케이터링, 레스토랑 등)는 2022년 유기농 제품 매출에서 2억4300만 유로를 차지했다. 감자, 채소 및 과일은 4억17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하며 2022년 유기농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군이었고, 유제품(3억9000만 유로)이 그 뒤를 이었다.
GfK의 조사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2023년 유기농 식품 매출은 2022년에 비해 14.5% 증가해 16억 유로에 달했다.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식품 매출은 증가했다. 2023년 네덜란드의 전체 식품 인플레이션은 12.1%인 반면, 유기농 식품의 인플레이션은 9.9%였다. GfK 수치에 따르면 가장 큰 증가율(20.8%)을 보인 품목은 신선 유기농 제품으로, 전체 유기농 식품 매출의 약 4분의 3을 차지했다.
매출의 70% 이상을 슈퍼마켓이 차지하기 때문에 매출 증가는 주로 슈퍼마켓에 기인한다. 예를 들어, 플러스(Plus)는 모든 자체 브랜드 유제품과 감자를 유기농 제품으로 교체했으며, 현재 양파도 유기농 제품으로 교체하고 있다. 알버트 하인은 프리미엄 카드 소지자 대상으로 유기농 제품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리들은 유기농 제품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해 판매하고 있다. GfK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1/3은 슈퍼마켓에 더 많은 옵션이 있다면 유기농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유기농 자체 브랜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바이오넥스트(Bionext)의 마이클 와일드(Micheal Wilde) 이사는 “수년 동안 저는 소비자들이 지식과 정보를 통해 유기농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관행 농업 대비 유기농의 주요 장점(유기농이 일반적으로 환경에 더 좋고 농부들에게 더 안정적인 수입을 제공하는 등)을 고려할 때, 우리는 더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고 소비자를 설득해야 한다. 슈퍼마켓의 이니셔티브는 이것이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라보뱅크(Rabobank)의 식품 부문 매니저 마르틴 롤(Martijn Rol)은 "특히 젊은 층은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그는 "편리함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슈퍼마켓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정부는 2030년까지 경지 면적의 15%를 유기농법으로 재배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2022년 말까지 약 4.4%를 달성했다. 이와 관련해 보존(통조림, 병조림) 채소 회사인 HAK는 2027년까지 모든 네덜란드 채소, 콩, 식물 재배를 유기농 재배로 완전히 전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5) 유기농 식품 할인 프로그램 ‘알버트 하인 프리미엄’
네덜란드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알버트 하인은 2021년에 유기농 제품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마이 알버트 하인 프리미엄(My Albert Heijn Premium)'으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연간 12유로만 내면 유기농 제품 10% 추가 할인과 AH 자체의 식물성 제품 라인인 테라(Terra) 1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구독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디지털 스탬프 두 배 적립, 매주 맞춤형 할인 이벤트 등의 혜택도 포함돼 있다. 2024년 4월 말 기준, 이 프로그램은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했다.
새로운 식품 트렌드, 무함유·식물 기반·곤충 단백질
1) 무함유 제품
무함유 제품(Free-From Foods)은 주로 글루텐, 유제품(락토프리), 견과류 등과 같은 특정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식품을 말한다. 따라서 알레르기, 과민증 또는 기타 건강상의 이유로 특정 식품 성분을 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예를 들어 글루텐 프리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틈새시장에서 하나의 제품 부문으로 자리 잡았다. 2015~2020년 기간, 이 부문은 2천만 유로에서 5천만 유로로 성장했다.
이탈리아 브랜드 슈어(Schär)는 이 시장에서 활동하는 주요 업체 중 하나인데, 주로 글루텐 프리 빵, 파스타, 과자 등의 자체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네덜란드 브랜드 컨센자(Consenza) 또한 글루텐 프리 제품 분야의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브랜드 중 하나로, 글루텐 프리 냉동식품(냉동 빵, 냉동 패스트리 등)을 주로 판매한다. 글루텐 프리 제품은 빵, 파스타, 크래커, 쿠키 등과 같은 다양한 제품 부문에서 찾을 수 있다.
유당이 함유되지 않은(락토프리) 유제품 품목군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제품의 종류와 브랜드가 증가하고 있다. 오틀리(Oatly), 알프로(Alpro)가 주요 브랜드 중 하나지만 더 많은 자체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알버트 하인은 새로운 식물성 음료 테라(Terra) 라인을 출시했으며, 그 외 시장에서 활동 중인 브랜드로는 에로노바(Elovena), 알라(Arla), 나트루(Natrue) 등이 있다.
2) 식물 기반 제품
2022년 유럽 전역의 식물성 식품 소매 판매액은 58억 유로로 2021년보다 6%, 2020년보다 21% 증가했다. 또한 유럽 식물성 제품 부문의 2022년 벤처캐피털 투자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2억8400만 유로(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네덜란드에서 유제품 대체 식물성 식품의 시장 점유율은 약 4%였으며, 식물성 우유와 요구르트의 경우 이미 10%를 넘어섰다. 2022년 네덜란드의 식물성 제품 매출은 4억1140만 유로에 달했으며, 이 중 2억2080만 유로의 매출이 식물성 육류 품목군에서 발생했다. 특히 비건 치즈, 디저트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비건 제품과 대체 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주요 유명 브랜드 외에도 알버트 하인, 윰보, 리들 등과 같은 슈퍼마켓도 자체 브랜드 식물성 제품을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우유 대체 제품뿐만 아니라 버터, 스프레드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소스 등이 포함된다. 최근 마케팅의 한 예로 버터 브랜드인 블루밴드(Blueband)는 '소를 건너뛰세요(Skip the cow)'라는 캠페인을 통해 식물성 버터 대체품을 마케팅했다.
네덜란드는 1인당 연간 지출액 기준 23.5유로의 평균 지출액을 기록, 23유로의 독일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022년 국가별 식물성 식품 판매액 기준, 유럽에서 6위를 차지했다.
3) 곤충 단백질
식품 산업의 또 다른 트렌드는 틈새시장인 곤충 단백질 시장이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The European Commission)는 일반인들이 섭취하는 잡곡빵, 수프, 과자, 파스타 제품 등에 집귀뚜라미(Acheta domesticus) 분말을 '새로운 식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2023년 1월 3일)했다. 또한, 일반 식품과 식품 보충제 원료로서 냉동, 페이스트, 건조, 분말 형태의 외미거저리 유충(Alphitobius diaperinus larvae, 밀웜)의 사용을 승인(2023년 1월 5일)했다. 2021년 초 유럽연합은 갈색거저리 유충(yellow mealworm)을 새로운 식품으로서 유럽연합 내 첫 번째 곤충 종류로 공식 승인했다.
네덜란드에는 대체 단백질 시장에 집중하는 몇몇 유명 기업이 있는데, 프로틱스(Protix), 인섹트 푸드(Ÿnsect Food, Protifarm 인수 후 설립된 곤충 식품 회사), 크리켓 농장(Dutch Cricket Farm)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곤충 분말의 대부분은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 사료로 사용되며, 17%는 생선 사료로, 10% 미만은 일반 소비자용 식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소비자용 곤충은 주로 제품별 웹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슈퍼마켓에서는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많지 않다. 예를 들어 윰보에서는 버펄로 웜(Buffalo worms)이 들어간 담허트(Damhert) 브랜드의 햄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변화된 규제와 소비자 행동의 변화로, 곤충 형태 대체 단백질 시장도 느리지만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
2022년 네덜란드에서는 1인당 연간 평균 33.4kg의 음식물이 버려졌다. 정부는 ’30년까지 1인당 음식물 쓰레기를 2015년 43.3kg의 절반인 21.6kg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3.4kg은 한 해 동안 1인이 구매한 모든 식품의 약 9%에 해당하는 양이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이니셔티브가 진행되고 있다.
- 투굿투고(Too good to Go): 투굿투고 앱을 사용하면 상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음식을 절약할 수 있다. 사람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도록 유도하고 레스토랑, 카페, 슈퍼마켓에서는 특정 시간대에나 하루가 끝날 때 남은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 어제 먹다 남은 빵(브로드 반 기스터렌, brood van gisteren): 알버트 하인, 플러스 등의 슈퍼마켓에서는 아침 시간대에 ‘어제의 빵’을 일반 2~3유로 가격 대신 0.25~0.75유로의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 유통기한 임박 제품 할인: 며칠 내로 유통기한이 만료되는 대부분의 슈퍼마켓 제품을 35%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 식재료 업사이클링: 다양한 회사에서 '못생긴' 채소나 너무 익은 제품을 사용해 새롭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든다. 이렇게 하면 음식이 낭비되지 않고 혁신적인 신제품이 탄생한다. 예를 들어, 선푸드(SUNT Food) 사는 버려질 뻔한 과숙 바나나로 바나나 빵을 만들고, 프룻레더(Fruitleather) 사는 과숙 망고로 모조 가죽을 만든다. 또 다른 예로, 스타트업 기업인 드 트웨이드 예우흐드(De Tweede Jeugd) 사는 제과점에서 남은 빵을 저장해 구운 냉동 샌드위치로 만든다.
- 일부 과일에 뿌리는 친환경 코팅층인 액체실(Liquid seal)과 같은 솔루션은 아보카도, 망고, 감귤류, 파파야 등의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다.
혁신적인 푸드 테크, 배양육과 3D 프린팅 식품
1) 배양육
미테이블(Meatable)은 배양육을 생산하는 네덜란드 회사로, 특히 배양 돼지고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테이블의 목표는 동물이나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맛있고 지속 가능한 진짜 고기를 만드는 것이다. 2024년 4월, 유럽 연합에서 처음으로 실험 참가자들이 배양육을 섭취했다. 2023년 7월, 정부는 배양육과 유제품의 추가 개발을 위해 국가 성장 기금에서 6천만 유로를 확보한 후, 기업이 시식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필요한 허가를 가장 먼저 받은 회사가 미테이블이었다.
시식은 100% 식물성 소시지와 배양육(배양돈 지방)이 28% 함유된 다른 소시지를 블라인드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배양육의 비율이 높을수록 소시지의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식감을 충분히 단단하게 만들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미테이블의 제품이 이러한 문제를 얼마나 잘 보완했는지 블라인드로 평가한 것이다. 또한 시식단은 유럽 연합 내에서 배양육을 처음 섭취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자발적인 섭취를 한다는 서명을 해야 했다.
이외에 모사 미트(Mosa Meat) 사는 ‘실험실 재배육’이라고도 알려진 배양육을 생산하고, 생산 방법을 개발하는 회사다. 2024년 4월, 모사 미트는 배양육을 위한 4천만 유로의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모사 미트는 주로 소 세포를 이용한 육류 배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생산되는 제품은 햄버거 패티다.
2) 3D 프린팅 식품
3D 프린팅 식품 도입을 가속하기 위해 바헤닝언 대학, 아인트호벤 대학, TNO(연구기관)는 DFPI(Digital Food Processing Initiative, 디지털 식품 가공 이니셔티브)라는 이니셔티브에서 협력하고 있다. DFPI는 거의 모든 유형의 식품에 대한 3D 프린팅을 구현할 수 있는 압출 방식(Material Extrusion) 및 분말 소결 방식(Power Bed Fusion, PBF) 프린터를 자체 보유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식품 프린팅 기술 또한 연구해 왔다. 또한 바이플로우(byFlow) 사는 식품 3D 프린팅에 특화된 회사다. ’15년 식품 산업에 큰 화제를 일으킨 프린터 '포커스(Focus)'를 개발했으며, ’20년 글로벌 푸드테크 500대 기업 중 상위 20위 안에 들기도 했다.
결론 및 전망
가장 주목할 점은 유기농 대체품이나 식물성 대체품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트렌드 식품에 대한 할인 이벤트나 특별한 마케팅으로 더 주목을 받기도 한다. 더 건강한(저지방, 저당, 저염 등) 유기농 식품과 식물성 및 알레르기 유발 성분 무함유 식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현지 진출 시 식품 산업의 트렌드를 잘 활용해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품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에는 PLMA 국제 프라이빗 라벨 전시회, 프리 프롬 푸드 엑스포(Free From Food Expo) 등이 있다.
PLMA 국제 프라이빗 라벨 전시회: 암스테르담 RAI에서 매년 개최되는 자체 브랜드 식품 및 비식품 무역 박람회다. 매년 70여 개국에서 2900여 개의 기업이 참가하며 1만6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참여한다. 1986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39번째를 맞이한 2024년 PLMA 박람회는 5월 28~29일에 개최됐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plmainternational.com/
프리 프롬 푸드 엑스포는 유럽 최대의 무함유 및 건강 식품 전시회 중 하나로, 2024년 11월 5~6일 암스테르담 RAI에서 12번째 엑스포가 개최된다. 2023년에는 약 6000명의 방문객과 300여 개의 전시업체가 참가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amsterdam.freefromfoodexpo.com/
작성자: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Betul Bulut
작성 지원: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박도윤
자료: plmainternational.com, fastercapital.com, open.overheid.nl, biojournaal.nl, agrimatie.nl, milieucentraal.nl, gfieurope.org, vmt.nl, ah.nl, jumbo.com, nos.nl, nrc.nl, eenvandaag.avrotros.n, consumentenbond, blueband.com, 3dbyflo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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