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인터뷰
- 사우디아라비아
- 리야드무역관 김태민
- 2023-11-06
- 출처 : KOTRA
40회차 맞아 역대 최대 규모 기업 전시 참가
Saudi Agriculture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
2023 사우디 농업 전시회(Saudi Agriculture 2023) |
기간 |
2023. 10. 23.~10. 26. |
개최지 |
Riyadh International Convention & Exhibition Centre, Riyadh |
참가국/기업 |
41개국 419개사 |
주요참가국 |
사우디, 중국, 인도, 러시아, 네덜란드, 튀르키예, UAE 등 |
분야 |
곡물, 식품 패키징 및 처리, 농기구, 가금류 등 농업 전반 |
홈페이지 |
Saudi-agriculture.com |
사우디 농업 전시회는 올해 40회차를 맞은 사우디 대표 전시회 중 하나이다. 취급분야는 곡물 재배부터 유기농 음식, 낙농업, 축산업, 수경재배, 식품 처리 및 포장 등 농업 전반을 다루고 있어 참가기업의 업종 역시 상당히 다양화됐다. 2022년 개최됐던 39회차에서는 31개국에서 257개사가 참여했는데, 320개의 브랜드가 참가할 만큼 농업분야에서는 지역 내에서 가장 큰 전시회임을 알 수 있다.
올해 개최된 40회차에서는 작년보다 더 많은 41개국에서 419개사가 참가했다. 참가기업 기준으로는 약 63%가 증가한 것으로, 중국발 코로나 이동제한 금지 해제에 따른 영향과 전 세계적으로 농업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높아진 관심도를 방증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에서만 전시회 공식 스폰서를 포함 총 146개사가 참여(전체의 약 35%)하며 사우디에서 자국 농업을 더욱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네덜란드가 37개사, 러시아가 32개사, 인도 28개사, 중국 24개사, 튀르키예 19개사, UAE 18개사가 참가했는데 상위 7개국이 전체 참가기업 수의 약 73%를 차지했다.
다수 기업이 참가한 국가의 경우 별도 국가관 콘셉트로 인테리어를 했는데 러시아, 조지아 등 국가별로 특색 있는 제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시아권은 중국을 제외하면 참여도가 높지는 않았으나 작년에 비하면 참가국이 다양해졌다. 인도(28개사), 중국(24개사), 홍콩(1개사), 인도네시아(1개사), 말레이시아(1개사), 파키스탄(2개사), 스리랑카(1개사), 태국(13개사) 등이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2개사가 전시 참가를 했다.
<전시장 전경 및 내부 모습>
[자료: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체 촬영]
전시회 이모저모
전시회가 농업 전반을 취급해서인지 참가기업의 종류와 전시품목이 매우 다양했다. 작물 파종과 관련된 씨앗, 곡물 품종, 그리고 농기구 등에서부터 수경 재배와 스마트팜 관련 기술과 낙농업, 축산업, 그리고 식품처리와 포장, 물류 등 아주 좁은 의미의 농업부터 넓은 의미의 농업까지 다양한 범주를 체험할 수 있었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참가기업과 참관객이 제품 그 자체에 대해 관심분야를 소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특히 수경재배는 최근 글로벌 기업을 필두로 스마트팜이 도입되는 추세를 반영하듯 많은 참관객들이 전시부스 앞에서 논의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개사가 참가했는데, 엠알이노베이션과 원라이트 바이오테크놀로지였다. 2개사 모두 작물재배 섹터로 참가했는데 엠알이노베이션은 친환경 비료 및 살충제를, 원라이트 바이오테크놀로지는 농자재 및 기술이라는 세부 섹터로 전시부스를 구성했다. 작물재배 섹터는 총 195개사가 참가해 전체의 46%를 차지했는데, 그만큼 농업 전시회에서 작물 관련 기업과 품목의 관심도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참가기업이 많아 전시장이 두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연결통로인 외부공간에는 농기구들을 전시했다. 트랙터와 같은 농기구는 그 부피가 커 내부 전시장 비치에 애로가 있어 별도로 외부 전시부스를 마련한 것이었으며, 이 곳에도 5~6개사의 외국기업이 신형 기기를 전시하고 있어 다양한 참관객들이 지나가며 비즈니스 상담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사우디의 대다수 지역이 사막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사우디 내에는 삼림지역, 산악지역 뿐만 아니라 해안가 등 다양한 지형이 있을 뿐만 아니라 수도인 리야드가 위치한 중부지역 근교에 별도의 농업기반시설을 만드는 등 식량안보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부분이 사우디에서 농업 전시회가 40회차를 맞으며 지역 내 가장 큰 규모의 산업전시회로 이어지게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시장 맞은편에 위치한 별도 공간에서 전시회 2일 차인 24일부터 3일간 포럼도 진행됐다. 1일 차 개막은 농림환경수자원부(MEWA) 차관보가 사우디 농업 관련 국가전략에 대한 기조연설로 시작됐으며, 사우디 내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전략이라는 주제와 사우디 식량안보라는 주제의 패널토론으로 이어졌다. 2일차는 NEOM Food company 사장이 식량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시작됐다. 이후 농업에 기술 접목, 축산업에서의 기술의 중요성, 음식 생산과 처리 트렌드 등 다양한 주제의 패널토론이 있었다. 3일차에는 UN 산하 식량 및 농업 조직인 FAO의 사우디 대표가 식량 손실을 해결하는 기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후 최근 음식 포장과 물류에서의 트렌드, 농업분야 DX에 대한 패널토론을 마지막으로 종료했다. 포럼에는 농림환경수자원부 등 정부부처 뿐만 아니라 NEOM, SAIC, ADF, Sabic 등 공공기관, 그리고 다수의 대학과 기관, 기업에서 발제자 또는 패널로 참가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단순히 농업이라는 산업을 활용하는 것에서 떠나 어떻게 나아갈 지, 어떤 기술과 접목 가능한 지,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등의 주제로 논의하며 사우디에서 식량안보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고 집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회 리뷰
코로나19가 종결되고 기존 전시회도 규모를 회복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새로운 전시회가 생겨나는 가운데 농업 전시회는 40회차를 맞아 그 어느 떄보다 큰 규모와 다양한 분야를 선보였다. 사우디가 국가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제조업 기반 육성 및 관광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을 하고 있으나 농업의 중요성은 어떤 국가보다 많이 체감하는 국가이다. 지형적 특이성으로 재배하기 어려운 곡물이나 과채류가 많아 여전히 높은 비중을 수입에 의존하는데, 식량의 무기화를 염려해 일찍부터 관련 기관을 설립해 해외 농업자산 및 회사에 투자해 위험도를 줄이려고 노력 중에 있다. 또한 사우디 정부에서는 사우디 내 도시들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내수시장에서 소요되는 식량의 양과 질이 모두 증가할 것임을 의미한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참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더욱 더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농업 전시회에 참석한 A씨에 따르면, 농업분야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것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발견했다고 언급했다. 기존에는 수입에만 의존하던 작물이나 과채류를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과 자본이 사우디로 유입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언론에서도 스마트팜 뿐만 아니라 사우디 정부의 해외투자를 다루고 있는데 그런 변화가 실생활로도 전파되는 것이 느껴진다고 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스마트팜과 수경재배 기술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전시 참가기업과도 미팅을 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모든 산업은 현재 과도기를 거치고 있다. 정부의 주도 하에 빠른 발전을 기대하고 있으나 너무 많은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 속도가 기대한 만큼 따라주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우디 정부는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필두로 외국기업과의 합작투자, 기술교류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농업분야는 그나마 사기업들이 많이 발전해 온 분야이다. 이런 부분에 정부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리라고 기대된다.
자료: Saudi Agriculture 공식 홈페이지, 현지언론(Saudi Gazette, Arab News 등) 및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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