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 미국 / 워싱턴무역관 Norah Park / 2023-04-07 / 출처 : KOTRA

 

건강 및 다이어트 열풍에 힘입어 비건 전문식당도 인기

비건시장, 2030년까지 2배이상 성장 전망

 

미국 프랜차이즈 시장에 비건 바람이 거세다. 채식주의에는 먹는 음식에 따라 프루테리언, 비건, 락토 베지테리언, 오보 베지테리언, 페스코 베지테리언 등 여러 종류로 나뉘어 있다. 그중 비건은 고기는 물론이고 계란, 우유 및 벌꿀을 포함한 동물성 음식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이다. 요즘 비건은 비건 치킨, 대체육, 식물성 계란, 비건 베이커리 등 식생활을 넘어 비건 의류, 화장품 등 영역이 확장 추세에 있다. 초반에는 식료품 한구석에만 있던 비건 식품이 일반 프랜차이즈나 음식점에서 필수 메뉴로 바뀌더니 비건 전문점으로 하는 식당들도 늘어나고, 프랜차이즈 시장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비건 시장이 뜨는 이유는?

 

비건 시장이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첫째, 윤리와 환경 문제들로 인해 육류 소비에 대한 반감이 늘어나 채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비건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에 따르면 인간이 만드는 탄소 배출 중 31%가 농축산물 관련 분야로 나타났다. 이는 식품 가공, 운송 및 폐기물을 포함하며, 많은 양의 탄소를 배출해서 운송량이 적은 채소나 과일이 이익이 있다. 둘째, 미국인들이 건강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의 성인 비만율은 41.9%(2021년 기준)이고 성인의 11.3%(2022년 기준)가 당뇨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 기반 식품은 심장병 위험을 줄여주고 뇌졸중 및 조기 사망을 낮춰주기에 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미국인들의 관심은 비건으로 자연스레 쏠리고 있다. 또한 유당 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의 선택 또한 비건 성장의 한 요인이다. 최근 들어 유제품 대신 콩, 귀리, 아몬드 등 유사 식품으로 유당을 대신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셋째, 비건을 주제로 홍보하는 유명인, 인플루언서, 블로거들이 많아져 비건 식습관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인플루언서들의 인기가 높아지며 비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다.

 

Modern Restaurant Management에 따르면, 비건 프랜차이즈는 소비자들의 신념에 따라 육류 제한, 탄소 배출 감소, 소비자들의 음식 취향, 선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비건 메뉴가 없는 식당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어 매출이 감소 추세를 보이지만, 버거 또는 피자와 같은 비건 패스트푸드는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

 

Loving Hut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가지고 있는 비건 프랜차이즈다. 미국 내에 37개, 전 세계적으로는 2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매출액 24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들은 태국 음식, 중국 음식, 버거 등 여러 종류의 음식을 통해 비건식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비건 패스트푸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은다.

 

I Love Juice Bar는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하는 주스, 스무디 등을 주로 판매하는 매장으로 2015년에 프랜차이즈를 시작해 현재 3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배달과 함께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2022년 기준 65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간단하게 먹고 마시는 자연식이기 때문에 건강은 물론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 NFL 선수 Cortland Finnegan은 건강식과 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비건 시장의 유망성을 보고 I Love Juice Bar 프랜차이즈 사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도에 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Cinnaholic는 미국의 대표적인 디저트인 시나몬 롤을 100% 비건으로 만들며 북미에 70여 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비건으로 만들어짐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메뉴들과 함께 커스텀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베이커리와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디저트의 특성상 SNS에 올리기 좋은 비주얼로 MZ세대들이 친구들과 만나며 시간 보낼 때 많이 이용한다.

 

채식주의자들이 살기 좋은 주는 어디일까? 1위는 워싱턴DC로 인구 대비 채식 프랜차이즈의 수가 가장 높다. 워싱턴DC는 직장인들이 많은 주중에 하나이다. 이들은 보통 직장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때우려 할 때 건강에 관심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와이는 그와는 달리 휴양지로 비건 음식이 발달하고 많이 알려져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KITV는 하와이에는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비건식으로 옮기는 현상이 많아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비건 시장 사업 규모

 

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2023년 현재 미국의 비건 푸드 마켓의 규모는 32억7천만 달러로 2030년까지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에서 판매가 증가했으며, 특히, 슈퍼마켓, 편의점, 프랜차이즈 등의 전문점을 통해 판매량이 증가했다. 또한 팬데믹을 거치면서 온라인에서도 점차 수요가 증가 추세여서 향후 온라인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Vegetarian Times에 따르면, 약 미국 비건 인구는 인구의 3%인 970만 명에 불과하지만, 비건이 아닌 소비자들도 비건 식품을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며 비건 프랜차이즈를 방문하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Flexitarian(플렉시테리언)'이란 단어가 생겨났을 정도로 비건을 추구하면서도 자유로운 식습관을 가지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전 세계 비건 인구의 35%를 차지하며 비건 시장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비건 시장 규모

 

KOISRA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에 비해 비건 인구 비율이 매우 낮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2020년도 기준 174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건강과 환경 문제로 유제품, 달걀, 대체육 시장이 커지고 있고 식물성 과자와 제과류도 그 뒤를 잇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비건 식품 수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규제나 법률이 없어서 다른 일반 식품들과 똑같이 외국산 식품 수입 규제가 적용된다. 행사와 전시회를 통한 비건 시장 확장을 목표로 서울에서는 Vegan Festa와 K-Vegan Fair가 개최되고 있으며, 풀무원, CJ 제일제당, 신세계 푸드 등 대기업들의 비건 상품 개발과 새로운 자회사를 통한 신제품 출시 등이 늘어나고 있다.

 

시사점

 

최근 들어 다양한 존중과 윤리적 문제나 환경 문제로 인해 채식주의가 사회적으로 성장하며 비건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최근 K-Food 열품과 함께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면 한국식 비건 프랜차이즈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식으로 채식 블로거를 운영하는 A씨와 인터뷰에 따르면 “한국은 비건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다양하며 비빔밥, 순두부찌개 등 다양한 식재료 개발을 통해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전했다. 미국 현지에 있는 'Bibibop'이나 'Rice Bar' 등 현지인들을 겨냥한 한식 프랜차이즈들은 진출해 있다. 다만 비건을 전문으로만 하는 한식 프랜차이즈는 아직 초보 단계에 있는 만큼, 미 시장은 우리에게 있어 블루오션 시장으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자료: Forbes, Modern Restaurant Management, Precedence Research, Vegetarian Times, KITV, KOTRA 워싱턴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