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 페루
- 리마무역관 한규민
- 2024-01-04
- 출처 : KOTRA
한류 열풍을 통한 한식당, 한국 식품 관심 확대
페루로 식품 수출 시 위생등록 필수
페루 식문화 전반
1000여 명의 전문가 투표를 집계하여 선정하는 2023년 세계 최고 레스토랑(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 2023, William Reed 영국 언론사 주최)에 페루 센뜨랄(Central), 마이도(Maido), 코예(Kjolle) 등이 선정됐다. 페루는 오래 전부터 미식 강대국으로 입지를 굳혀왔으며 페루수출관광진흥청(PROMPERU)는 페루 요리를 관광 산업의 필수 요소 중 하나로 홍보하고 있다.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문화가 유입되면서 퀴노아, 옥수수 등 페루의 전통 재료와 스페인·일본 등 타 국가의 조리 방법이 혼합된 퓨전 음식이 특징적이다.
페루 통계청(INEI, Instituto Nacional de Estadística e Informática)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기준, 숙박 및 요식업(Alojamiento y Restaurantes)은 전년대비 5.28% 성장했다. 최근 15개월 동안 레스토랑은 지속 증가해 현재 페루에 정식 등록된 레스토랑 수는 약 6만 개로 그중 2만5000개(41%)가 수도 리마에 있다.
비건 및 건강식품 선호
팬데믹 이후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페루 시장조사업체(Impronta Research)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지방이나 설탕 함유량이 적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자체 연구조사 ‘2022년 건강 동향 연구’(Estudio Tendencia Saludable 2022)에 따르면 수도 리마 시민의 약 60%가 건강식품 구매를 위한 지출을 늘렸으며 특히 20~35세 연령층에서 이러한 경향이 뚜렷해졌다. 과일과 채소, 저지방 제품을 선호하고 식품 구매 시 제품 라벨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또한, 비건 식품 유통업체 데 또도 베가노(De todo vegano)사 대표자인 라이 플로레스(Rai Flores)는 최근 소비자들이 건강을 유지하고 환경 및 동물 보호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칼로리가 낮고 동물성 영양 성분이 적은 식품을 소비한다고 언급했다.
K-FOOD 소비 증가
식품시장이 성장하면서 세계 다양한 국가의 새로운 음식을 경험해보고자 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특히, 2004년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가 한식을 ‘영향 균형을 갖춘 모범식’으로 인정한 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및 미네랄이 골고루 포함된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더욱 빠르게 증가했다. 또한, 한국 드라마에서 나오는 식사 장면과 음식들이 간접적인 마케팅 효과를 가져오면서 호기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KOTRA 리마 무역관 자체 조사 결과 현재 페루 내 한식당은 수도 리마뿐만 아니라 아레키파(Arequipa), 트루히요(Trujillo), 우앙카요(Huancayo), 쿠스코(Cusco) 등과 같이 지방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인기 있는 메뉴로는 삼겹살, 치킨, 불고기, 떡볶이, 잡채 등이 있다.
2020년부터 2023년 11월까지 한국 식품 누적 수입액은 약 750만 달러이다. 2023년 11월 기준, 이미 과거 연간 수입액을 초과한 23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① 음료
페루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한국 음료로는 기타 발효음료(HS Code 220690), 커피, 허브 등의 추출물 및 농축액(2101), 비알콜 음료, 우유를 기반으로 한 음료(220299), 주류(220870), 과일, 채소 등 주스(2009)가 있다.
2020년부터 2023년 11월까지 한국 음료의 누적 수입액은 약 150만 달러이며, 2023년 수입액 증감률은 전년대비 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② 식품
한국 식품 수입 품목은 스프류 간편 조리식품(HS Code 210410), 라면류(1902), 제과제품(1905), 소스·양념류 포함 조미료(2103) 등이 주를 이뤘다. 2020년부터 2023년 11월까지 누적 수입액은 약 601만 달러를 기록했다.
컵라면·봉지라면·컵 수프 등 즉석 제품과 빼빼로·초코파이 등 과자류와 알로에 주스, 우유가 섞인 탄산음료 등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한국 식품은 Selion Trading 등 18개 유통기업이 수입 후 슈퍼마켓 등 소매점으로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는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한국 식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대부분 직접 보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소매점을 이용하고 있다.
유통업체 인터뷰
KOTRA 리마 무역관은 페루에 한국 식품을 유통하고 있는 I사 담당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과거 한국 식품은 페루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이 주요 고객이었다면, 지금은 한류 열풍으로 인해 페루 사람들이 주로 소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지 소비자들은 라면 등 간단한 제품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한국 식품을 경험해보기를 원하고 있으며, 페루 사람들은 제품 구매 시 SNS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는 경향이 있어 SNS 홍보가 좋은 마케팅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시사점
페루는 K-POP, K-DRAMA 팬들을 중심으로 한류가 빠르게 증가해 K-FOOD에 대한 성장 잠재력이 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지난 2023년 10월 17일, 현지 식품업체들을 대상으로 ‘K푸드 중남미 수출 시장 확대 지원’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페루에 식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페루 보건부 식품안전총국(DIGESA, Direccion General de Salud Ambiental)에서 관할하고 있는 위생등록(Registro Sanitario)이 필수다. 위생등록은 현지 수입자만이 진행할 수 있고 수출업체가 직접 등록을 희망할 경우 페루 현지에 지사가 있어야 한다. 평균 등록 소요 기간은 약 6개월 이상 소요되며 5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페루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페루 정부 및 유통업체 요청 사항에 맞춰 원활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수입 규제 제도에 위반되지 않도록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 El Comercio, Gestion, 페루 통계청, Veritrade, Impronta Research, De todo vegano, WHO,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KOTRA 리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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