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음식의 발전은 인류에게 유목생활을 농경사회로 바꾸어 정착이 가능하게 하였고,
사람들이 모여 문명을 이룰 수 있도록 해주었으며,
양질의 영양소를 공급 해 인류의 수명을 늘려주었고,
대량 생산으로 인구 증가를 가능하게 하였으며,
노동시간과 노동력을 늘려주어 산업화를 가능하게 하였고,
식품이라는 상품화가 되어 이제는 시장경제의 한 축을 이루기도 합니다.
이렇듯 과거와 현재,
앞으로도 우리 인류와 함께할 운명공동체 이기도 한 음식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세지같은게 있지 않을까요?
음식에게 우리의 입이 아닌 귀를 열면,
우리가 겪는 현재의 문제들과 나아갈 미래의 방향에 대해 끝없이 조언해주고 있지는 않을까요?
이러한 관점으로 식품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우리의 가까운 미래를 어렴풋이나마 들여다 보고자 합니다.
첫번째 이야기
1. 식품과 환경
기후 변화
요즘 지구의 이상기후로 세계가 떠들석 합니다.
가뭄, 홍수, 폭우, 폭염, 한파 등 전에는 가끔씩 들어보던 단어들이 이제는 연일 뉴스에서 떠들어댑니다.
이제 과거나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 우리 일상에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문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후변화의 이유를 탄소배출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지목하며 그 가속화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추어 세계는 탄소저감을 위해 탄소중립(배출한 탄소만큼 다시 흡수)을 국가적과제로 삼고 있으며, 탄소세(배출한 탄소만큼 세금부과)라는 것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거론되는 탄소배출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이 있으며, 탄소배출과 식품은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요?
우선 우리는 대기에 배출되는 탄소에 대해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다른 말로 온실가스라고 부릅니다.
온실가스가 뭐지?
우리의 대기중에는 여러 종류의 기체가 존재합니다.
이 중 일부 기체들은 적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수백년까지 지구의 대기중에서 체류하면서 우주로 방출되는 지구의 복사열을 가두는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현재의 지구를 살기좋은 온도로 유지시켜 주기도 하지만, 온실가스가 없는 지구는 영하 19도까지 떨어져 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처럼 고마운 존재이기는 하나 문제는 대기에 온실가스 농도가 높아질때 생깁니다.
농도가 높아져 지구가 열을 방출하지 못하게 되면 지표면과 대기의 온도가 상승하는 온실효과가 발생하게 되는것입니다.
대기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기체는 질소와 산소, 아르곤이지만 이들은 안정된 분자이기 때문에 온실효과에 영향을 주지 않아 온실기체로 포함되지 않습니다.
온실효과에 영향을 주는 기체 중 가장 기여도가 높은것은 수증기(H2O)입니다. 기여도로만 따지면 72%정도로 단연 압도적입니다. 그런데 왜 온실기체에 수증기를 포함시키지 않는것일까요?
지구의 온도를 올려 바다에서 증발하는 수증기를 늘리고, 온난화를 가속화 시켜 더 많은 수증기를 만드는 악순환의 범인이 바로 온실가스 이기 때문입니다. 즉 수증기를 이용해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이 온실가스라는 이야기 입니다.
인류에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삶의 질은 올라갔지만 대기의 질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인위적으로 발생된 온실가스들이 대기에 장시간 축적되며 온실효과를 가속화 시켰기 때문입니다.
1960년 부터 2020년까지 지구의 온도는 1도가 올라갔으며, 앞에서 언급한 지구의 이상기후변화는 이 1도의 기온상승이 초래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속도는 지금도 점차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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