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의 이상기후와 식품의 관계
지구의 이상기후 변화를 가장 빠르게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농업인일 것입니다.
농업은 다른 산업보다 기후와 밀접하며, 기후조건을 고려하며 작물을 선택하고 수확해 왔기 때문입니다.
최근 농업인의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85%이상의 농업인이 기후변화를 체감하고 있으며, 그 유형으로는 기온 변화 상승, 강수량 증가, 병충해 발생 횟수 증가, 이상기상 등을 꼽았다고 합니다.
· 강수량 증가
2022년에 기상청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전국을 한강, 낙동강 중심의 26개 권역으로 쪼갠 뒤, 100년에 한번 쏟아지는 대형폭우의 양이 기후변화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 우리나라 강수량 미래변화 자료를 내 놓았는데요, 2040년에는 29%증가, 2060년에는 46%증가, 2100년에는 53%가 증가가 예상되며 제주지역 강수량은 최대 78%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탄소배출이 현 수준으로 이어지면 특히 동해 인근과 제주 권역의 폭우증가가 심각하게 늘어날것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반면 탄소배출을 줄이는 저탄소 시나리오대로 가면 40%를 밑도는 강수량 증가율을 예측하였습니다.
· 병충해 증가
농업기술센터의 22년 자료에 의하면 의하면 이상기후로 인해 고추 수확량이 크게 감소했으며 이는 생육부진, 총채벌레, 진딧물류발생이 크게 증가한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병충해의 증가는 우리나라나 특정 작물에 대한 문제가 아닌 이상기후로 인한 전 세계적 현상입니다.
쌀 산업 분석 전문지인 더 라이스 트레이더에 의하면 글로벌 쌀 공급이 위험에 처해있으며 인도, 베트남등의 수출제한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를 나타내며, 특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쌀을 재배하는 중국의 병충해 발병률이 10% 증가한것으로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위해 병충해에 강한 품종개량 및 살충제, 치료제등이 개발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 이상기상
세계 밀 생산 2위국인 인도를 비롯하여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지에서도 가뭄과 이상고온의 영향을 받아 세계 곡물 수확량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설탕 또한 생산국 1위인 브라질과 유럽의 사탕무 작황이 부진해지며 국제 원당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다음의 최대 설탕 생산지인 인도에서도 설탕 생산의 30%를 차지하는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지난 1년간 때아닌 비로 인해 생산 추정치를 3%가량 하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스탠스 필드는 경작지 감소와 극심한 가뭄으로 유럽의 사탕무 작황 부진으로 설탕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상기상은 글로벌 경작지의 생산량을 감소시키며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이런 이상기후로 인한 전 세계적인 작황 불안은 생산국의 식량안보를 위한 수출 통제 정책 등으로 이어지며 농산물가격의 폭등과 국가 간 갈등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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